절개 모발이식 통증, 정말 0일까요? 지난 '병원 선택' 편에 이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모발이식 수술 당일의 모든 것, 특히 그 몽롱했던 6시간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 낱낱히 알려드려보겠습니다. 제가 마취에 취해 무슨 짓(?)까지 했는지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참고로, 이 글은 단순히 '안 아팠다'는 뻔한 후기가 아닙니다. 진짜 두려워해야 할 '이것'의 정체까지. 모발이식을 앞둔 여러분의 모든 걱정을 날려줄 생생한 경험담입니다.
수술 전날 밤, 잠 잘수 없었던 이유
- 모발이식 수면마취 하다가 못 깨어나면 어떡하지?
- 6시간 동안 어떻게 버티지?
- 두피주사 진짜 엄청나게 아프다던데?
- 이거 뭐, 말이 모발이식이지.. 완전 대수술인데?
라는 생각에 밤을 꼴딱 지새워 버리고 말았는데요.
수술대에 눕기 전 마지막으로 제 휑한 정수리와 M자 라인을 사진으로 남겼는데요.
오메.. M자 탈모 왜이렇게 심하다냐.. '이 모습도 오늘이 마지막이구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매우 졸렸습니다.
또한,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여전히 스멀스멀 피어올랐는데요.
정수리 탈모 부위도 적나라하게 표시..! 참고로 저의 탈모상태 기준. 4200모를
심었는데요.
M자 라인을 최대한 촘촘히 심고, 남은 모발로 정수리를 채우는
방식이었습니다.
어? 정수리는 그럼 많이 못심는거 아니야? 하실텐데.
저 정도 정수리
탈모도 탈모약으로 커버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대박!
8개월정도 약 먹었을 때, 얼마나 숱이 많아졌는지 추후에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자, 각설하고 많은 분들이 '통증'을 가장
걱정하시는데, 사실 수술 자체는 마취 덕분에 아무 느낌이 없었습니다.
제가 진짜 두려웠던 건 '미지의 영역'에 대한 공포였는데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모발이식 수면마취라는 과정..
그리고 6시간 동안 내 몸을 온전히 타인에게 맡겨야 한다는 그 막연함이 저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걱정 마십쇼! 그 밤이 지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니까요..
엄청난 고통의 두피 마취? 수면마취는 신의 한 수
드디어 수술실에 입성하고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간호사님이 팔에 주사 라인을 잡고 곧 마취가 시작될 거라고 알려주시더군요. 근데 여기서 잠깐, 왜 굳이 전신도 아닌데 수면마취를 하는 걸까요?
이유는 바로, 절개를 위해 두피에 직접 놓는 '국소 마취 주사' 때문입니다. 경험자들 말에 따르면 이 주사의 고통이…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고 합니다. 맨정신으로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수준이라, 환자가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잠시 재워주는 것이죠. 즉, 모발이식 수면마취는 환자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이자 '신의 한 수'였던 셈입니다.
곧이어 약이 들어가고, 저는 정말 10초도 안 돼서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전날 밤을 새워서 그런지 정말 꿀잠을 잤네요.
수술 중 의사에게 던진 황당한 질문
"음냐... 다 끝났나...?"
얼마나 잤을까요? 희미하게 정신이 들었는데 아직 수술은 한창 진행 중이었습니다. 비몽사몽한 상태로 눈을 떠보니,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님들이 제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심고 계셨죠.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제 입에서 정말 뜬금없는 질문이 튀어나왔습니다.
"저기... 선생님... 탈모약 먹으면... 나중에 임신 안 되지 않나요...?"
대충 이런 뉘앙스였는데, 사실 제 기억으로는 이거보다 좀 더 수위가 높은
대사였습니다.. (이하생략)
아무튼, 의사 선생님은 프로답게, 다정하게
대응해 주셨습니다.
"하하, 괜찮아요. 전혀 문제없습니다~"
그 한마디에 안심이 되었는지, 저는 다시 깊은 잠에 빠져버렸습니다.
사실, 모발이식 통증보다 마취 풀리면서 헛소리할까
봐 걱정하는 게 더 현실적인 고민일지도 모르겠네요.
6시간의 대장정, 눈 떠보니 끝! (체크리스트)
다시 눈을 떴을 땐, 6시간의 대장정이 모두 끝나 있었습니다. 머리에는 붕대가 칭칭 감겨 있었고, 약간의 뻐근함 외에는 특별한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모든 과정이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이었죠.
혹시 수술 당일이 걱정되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준비했습니다.
전날 밤 | 잠이 안 와도 괜찮다. 어차피 수술대에서 꿀잠 예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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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 | 두피 주사의 고통을 피하게 해줄 고마운 과정. 10초만 세면 끝. |
수술 중 | 기억나지 않는다. 혹시 깨더라도 헛소리할 수 있으니 주의. |
수술 후 | 절개 모발이식 후기에서 보던 것처럼, 붕대를 감고 있지만 생각보다 아프지 않다. |
이처럼 모발이식 수술 당일 과정은 생각보다 두렵거나 고통스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는 설렘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 두려움보다 컸던 기대감
결론적으로, 6시간의 모발이식 수면마취와 수술 과정은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였습니다. 막연한 두려움에 밤을 새우기도 했지만, 막상 겪어보니 '별거 아니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요. 오히려 수술이 끝나고 마주할 새로운 제 모습에 대한 기대감이 모든 걱정을 압도해버렸습니다.
이 글을 읽는 예비 탈모 탈출러 분들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그 신중한 선택이 앞으로의 삶을 180도 바꿔놓을 테니까요.
다음 편에서는 드디어 붕대를 풀고 마주한, 제 생애 가장 충격적이었던 '수술 직후 모습'과 관리 방법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기대하십쇼!
자주 묻는 질문 (FAQ)
Q. 모발이식 수술, 정말 하나도 안 아픈가요?
A. 네, 수면마취 상태에서 수술이 진행되고, 수술 부위는 국소마취가 되어있어 수술 중 통증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마취가 풀린 후에는 약간의 뻐근함이나 욱신거림이 있을 수 있지만,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진통제로 충분히 조절 가능한 수준입니다.
Q. 수면마취, 위험하지는 않나요?
A. 모발이식 수술 시 진행되는 수면마취는 전문 마취과 의사의 관리하에 안전하게 진행됩니다. 수술 내내 환자의 호흡, 맥박, 혈압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Q. 수술 시간은 보통 얼마나 걸리나요?
A. 이식하는 모낭 수에 따라 다르지만, 저처럼 4000모 이상 대량이식의 경우 보통 6시간에서 8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하지만 수면마취 상태라 환자가 느끼기에는 훨씬 짧게 느껴집니다.
Q. 수술 끝나고 바로 혼자 집에 갈 수 있나요?
A. 아니요. 수면마취 기운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일 수 있어 당일 자가 운전은 절대 금물입니다. 되도록 보호자와 동반하거나 대중교통 또는 택시를 이용해 안전하게 귀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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