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직접 겪은 30대 남자 모발이식 후기이자 전 과정을 기록한 글입니다. m자 정수리 탈모로 고민하며 병원을 선택하던 순간부터 약 부작용, 심은 머리가 다 빠져버리는 끔찍한 암흑기까지 모두 담았습니다.
저는 4200모를 이식했는데, 현재 모발이식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 글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저 그런 진부한 후기가 아니거든요.
모발이식은 병원 선택이 90%라고 하는데,
병원을 고르는 기준 3가지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모발이식 병원 선택과 비용 (200만원 vs 700만원)
참고로 전 M자 탈모와, 정수리 탈모가 굉장히 심한 상태였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죠..?
모발이식이라는 큰 결심을 했지만 이게 참, 병원 선택부터가 난관이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대다모' 커뮤니티를 들락거리며 정보를 모았는데
마침 집 앞에 있는 동네 병원도 추천하길래, 상담을 받았습니다.
근데 200만 원이더라구요? 왠지 모르는 불신감이 들었는데요.. 제가 인터넷에서 알아본 가격은 대략 300~500이었거든요.
이번엔 강남에 있는 병원을 가봤는데, 비절개 방식 기준 700만 원이라는 소리를 듣고, 놀라 자빠졌습니다. 아래는 제가 간 2곳을 정리한 표입니다.
하지만, 고민끝에 제가 선택한 모발이식 방법은 절개 4200모였습니다. 비용은 500만 원정도였구요. 두피흉터라는 리스크가 있는 절개방식이었지만, 상담해주신 실장님도 모발이식을 절개로 받으셨더라구요?
흉터를 직접 보여주셨는데, 자세히 봐야 보이는 얇은 실선 정도더라구요. 그래서 진행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시는, 수술과정은 어땠을까요?
몽롱했던 6시간, 수면마취와 두피주사
사실 저는 수술 전날 밤, 설렘반 두려움반으로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밤을 새우고 수술 당일, 마지막이 될 비포 사진을 찍고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우선 수면마취로 잠을 재워주셨는데요. 절개를 하려면 두피에도 마취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그게 엄청 아파서랍니다.
전날, 밤을 새워서 그런지 꽤 꿀잠을 자고 일어났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수술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술 도중 기억에 남는 게, 의사선생님께 횡설수설 질문을 했었습니다.
"선생님.. 나중에 임신할건데, 탈모약 문제 안되나요..?"
수면마취에 취해있었던 터라, 그 상황에서 뭔가 골까는 질문이었지만, 의사선생님은 매우 친절하게 "네, 전혀 상관 없습니다~" 라고 말씀해 주신게 기억납니다.
그리고 다시 잠이 들었고, 6시간 만에 수술이 끝났고, 머리에 붕대를 칭칭 감겨주셨습니다.
※ 아래 수술 직후 사진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수술 직후의 저의 엠자라인입니다. 아까 맨 처음에 올려드린, 수술직전 사진과 비교해 보시면 꽤 촘촘해 진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절개식 모발이식 후 후두부 봉합 부위입니다. 사실 이부분이 가장 궁금하셨을거에요. 어디서도 이런 디테일한 수술 직후 사진은 보시지 못하셨을테니까요.
글 끝부분에, 최종적으로 비포 애프터 사진도 올려드릴테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그렇게 수술이 끝나고, 실장실에 들어가서 앞으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안내 받았습니다. 앞으로 제게 주어진 미션은 3가지였는데요.
- 처방된 탈모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
- '암흑기'를 견뎌내는 것
- 손에 양말을 끼고 잘것
탈모약을 먹어야 한다는건 원래 알고있었고, 암흑기? 그게 대체 뭐지??
제가 암흑기를 아무 탈없이 보낸 방법 바로 보시겠습니다~!
지옥의 암흑기? 버티는 법
모발이식 암흑기는 이식 후 가장 난감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은 머리카락이, 생착하는 과정에서 모두 빠져버리는 증상인데, 보통 3개월에서 8개월까지 지속된다고 합니다.
모발이식 후 암흑기에는 솔직히 위 사진보다 더 심하게 빠집니다..
실제로 수술 전보다 더 휑해진 정수리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오히려 호들갑을 떨었던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때 병원 실장님이 알려준 팁이 구세주가 되었습니다. 바로 두피용 파우더(흑채)를 사용하는 것이었는데요.
외출할 때마다 파우더로 휑한 부분을 꼼꼼히 채우며, 기나긴 암흑기를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겪어보니 이 시기에 멘탈 관리가 꽤 중요했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꾸준히 약을 먹으며 기다리는 것만이 유일한 해답입니다.
실제로 찾아온 탈모약 부작용
탈모약 부작용을 또 빼 놓을 수 없겠죠? 저는 처음에 '아보다트'를 처방받았는데요. 저는 M자 탈모와 정수리 탈모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서, 이 2가지를 위한 약이라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아보다트 부작용 때문에 한 달동안 성욕 감퇴와 무기력증에 시달렸습니다. 머리카락을 얻는 대신 남성성을 잃어야 한다는 생각에 솔직히 눈앞이 캄캄했는데요..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탈모약 복용자 10명 중 1~2명은 비슷한 부작용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모다트, 구세주가 된 카피약
절망적인 마음에 병원 실장님께 부작용을 토로하자, 아보다트와 성분은 같지만 다른 회사에서 만든 '다모다트'라는 카피약을 추천해주었습니다.
반신반의하며 약을 바꿨는데, 거짓말처럼 이전의 부작용이 말끔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같은 성분이라도 몸에 맞는 약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죠.
혹시 여러분 중에라도, 부작용 때문에 탈모약 복용을 망설이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의사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맞는 약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포기하는 순간, 탈모와의 전쟁에서 지는 거라는 점 명심하세요~!
8개월 후, 거울 앞에서 터져 나온 눈물
기나긴 암흑기와 부작용과의 사투를 끝내고, 8개월이 지난 어느 날. 비포 애프터 사진을 찍기 위해 병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4200모 중 90%를 M자 라인에 심고, 나머지 10%를 정수리에 심은거였는데, 약 효과 덕분인지 엄청나게 풍성해져 있었습니다.
거울 속 완전히 달라진 제 모습을 보는 순간, 지난 8년간의 설움과 고통이 한꺼번에 밀려오며 뜨거운 눈물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32살, 드디어 지긋지긋한 탈모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위 사진은, 정면에서 본 m자 라인인데요. 아니 아무리 모발을 심었다고 해도, 저 머리가 어디서 생겨난거냐 대체..? 신기할 따름입니다. 의사선생님은 아무래도, 의느님이 맞는 것 같습니다.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탈모를 꼭 무조건 모발이식으로 해결하라고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 제가 8년간 효과보았던 여러 방법들도 물론 있습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방식이 분명 있고, 저는 그게 최종적으로 모발이식 이었을 뿐입니다.
최근 탈모로 고통받는 젊은 층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목적도 제 경험이 그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탈모는 결코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며, 비난받을 이유도 당연히 없습니다. 앞으로 제가 8년간 겪었던 다양한 탈모 정보를 공유하며, 저의 30대 남자 모발이식 후기가 여러분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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