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9살, 소위 아홉수라고 불리는 그 해에 스키 사고로 앞니 3개가 부러지고 십자인대 수술까지 받으면서 탈모가 급격히 심해졌었는데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라고 생각하기엔 뭔가 억울하고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외상과 수술이 탈모랑 어떤 관련이 있는것인지, 제 경험을 토대로 알려드려 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걷잡을 수 없이 시작된 외상 후 탈모
29살 저는 스키를 타다가 사람과 부딪혀 앞니 3개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고, 그 해 6월에는 십자인대가 끊어져 수술을 했습니다.
당시 여자친구는 물론 가족들까지 걱정했지만, 저는 '아홉수라 그런가 보다'하고 단순하게 넘겼었는데요.
하지만 9월, 가을이 되자 제 머리카락 상태가 이상해져 있었습니다. 원래 좀 휑했었던 정수리 부위가 더 비어 버리게 되었고, 엠자
부위도 드래곤볼 베지터처럼 깊게 파여가고 있었습니다.
29살 그 해에 겪었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머리카락으로 전이된 듯한? 그런 기분이었습니다..실제로 외상 후 탈모라는 것이 존재하는 걸까요? 당시에는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육체적 외상후 찾아 온, 충격적인 휴지기 탈모
저는 정형외과 치료와 탈모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온갖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다행인건지, 최악인건지..
외상이나 수술 자체가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까진 아니었더라구요. 하지만, 제 몸이 겪었던 심한 육체적 스트레스가 탈모를 유발하는 트리거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컸다는 건데요.
심한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리고, 이는
휴지기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참고:
MSD 매뉴얼)
이 휴지기 탈모는 보통, 스트레스를 받은 후 몇개월 정도 후에 발생하는데, 제가 딱 이 경우였던 거죠.
실제로도 스키장 사고와 십자인대 수술로, 6개월 정도를 제대로 걷지 못했습니다. 그로 인해 신체적 데미지가 꽤 상당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충격이 모발의 성장 주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장기 모발이 갑자기 휴지기로 바뀌면서, 급속도로 빠른 탈모가 시작된거죠.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라고 생각했던 저의 착각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놓치면 큰일나는 스트레스성 탈모, 3가지 증상
만약 여러분도 저처럼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한후, 스트레스성 탈모를 겪고 있다면 다음 3가지 증상을 꼭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구분 | 증상 |
---|---|
갑자기 머리카락이 빠짐 | 갑자기 머리카락이 엄청나게 빠지고, 나지도 않는다. |
머리숱 전체가 감소 | 원형 탈모처럼 특정 부위가 아닌 두피 전체적으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숱이 적어진 느낌이 든다. 특히 정수리 부분이 비어 보인다. |
모발과 두피 상태 변화 | 갑자기 두피가 가렵거나, 모발에 힘이 없다. |
참고로 저는 그 때 당시, 별다른 증상은 못느꼈는데요. 머리를 감을 때마다 빠지는 머리카락의 양이 많아졌고, 주변에서 '머리숱이 적어졌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심각성을 깨달았죠.
탈모 골든타임 팁 best 3
그렇다면 스트레스성 탈모가 왔을 때, 저는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1. 병원 방문을 주저하지 말 것
'아직 병원 갈 정도는 아니야'라고 생각하며 민간요법이나
탈모샴푸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물론, 효과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건데요.
수많은 탈모 전문가들은, 스트레스성 탈모는 반드시 조기에 치료해야 예후가 좋다고
말합니다. 참고로 제가 제때 병원에 가지 않았고, 2년 후 모발이식까지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2. 생활 습관 (생각보다 중요함..)
사고와 수술 이후 전 아무 활동도 할 수 없었는데요. 자연스레 게을러졌고, 취침시간도 굉장히 불규칙 했습니다. 식사균형은 뭐 말할것도 없었구요..
이게 결국, 머리카락으로 가야할 영양분이 결여 되어있었고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모의 원인이 되버렸습니다.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고와 수술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했다면, 지금이라도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시기 바라겠습니다!
3. 나에게 맞는 탈모약 찾기
참고로 저는 모발이식 이후 탈모약을 먹었지만, 상황에 따라 바로 지금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저는 처음에 두타스테리드 계열인 아보다트를 먹었지만, 무기력증이랑 성욕 감퇴가 너무 심했었습니다.
그렇게 한달정도 먹었나? 병원 실장님과 상담끝에, 같은 성분의 카피약인
'다모다트'로 바꾸고 나서 거짓말처럼 부작용이 사라졌습니다.
이처럼 같은 성분이라도 개인의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약을 찾는 과정도 매우 중요합니다.
29살의 사고, 탈모의 시발점
정리하겠습니다! 29살의 스키장 사고와 십자인대 수술은 제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 대신,
높은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의 불을 지핀 셈이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사고와 수술을 겪지 않았더라면, 탈모가 더 천천히
진행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탈모는 유전, 환경, 그리고 스트레스라는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탈모로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절대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병원에 가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뭐든 있을 때 잘해야 합니다.. 지금의 머리카락은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함!
자주 묻는 질문 (FAQ)
1. 사고나 수술 후 탈모가 생기면 무조건 유전적 탈모인가요?
사고나 수술 후 발생하는 탈모는 '휴지기 탈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모발 성장 주기가 일시적으로 멈춰서 생기는 현상인데요. 하지만, 이미 탈모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 스트레스가 탈모를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구요.
2. 스트레스성 탈모는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나요?
스트레스성 탈모는 원인이 제거되면 대부분 회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차가 크고, 스트레스 요인이 지속되거나 이미 탈모 유전자가 있다면 만성 탈모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역시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
3. 모발이식 수술 후에도 탈모약을 계속 복용해야 하나요?
무조건입니다! 모발이식은 탈모가 진행된 부위에 모발을 옮겨 심는 수술이고, 기존 모발의 탈모를 막아주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이식된 모발과 기존 모발을 모두 보호하기 위해 꾸준히 탈모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