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탈모약 장기복용에 대한 상담과 건강 체크를 받고 있는 남성

저처럼 10년 가까이, 혹은 그 이상 탈모약을 꾸준히 드시고 계신 분들 많으시죠? 저에게 탈모약은 머리카락을 지켜준 고마운 존재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이렇게 평생 먹어도 정말 괜찮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최근 그 불안감을 확신으로 바꿔준 몇 가지 연구 결과를 접하고, 이건 저만 알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글을 씁니다.



감사함 뒤에 숨겨진 찝찝함: 대사 기능


탈모약 장기복용의 안전성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지만, 대부분은 전립선 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5~10년 내외의 연구입니다. 20대부터 30~40년간 약을 먹어야 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죠. 특히 최근 의학계에서 주목하는 것은, 이 약들이 '대사 기능', 즉 우리 몸의 에너지 시스템에 미칠 수 있는 장기적인 영향입니다.

실제로 어떤 가능성이 제기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주요 연구 결과 요약
일부 연구에서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복용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참고: 메디칼업저버 보도)


물론 이 연구 하나만으로 '탈모약이 당뇨를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탈모약을 오래 복용한 사람일수록, 특히 전립선 비대증 약(탐스로신 등)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 당 대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런 분'이라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세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섭다고 당장 약을 끊어야 할까요? 절대 아닙니다. 다만, 남들보다 조금 더 자신의 몸 상태에 신경 쓰고, 정기적으로 전문가의 관리를 받으면 됩니다. 특히 아래에 해당하는 분들은 이 글을 읽는 즉시, 다음 병원 방문 때 의사에게 꼭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상담받으시길 바랍니다.

환자가 의사와 마주 앉아 건강 상담을 진지하게 듣고 있는 모습
▲ '혹시' 하는 불안감, 전문가와의 상담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는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탈모약 장기복용자 건강 체크리스트
  • 본인 또는 가족 중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 질환 병력이 있는가?
  • 현재 전립선 비대증 약을 함께 복용하고 있는가?
  • 과거 간 수치(ALT, AST)나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었던 적이 있는가?
  • 최근 1~2년 내에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는가?


위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나는 괜찮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여 정기적인 건강 체크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합니다.



결론: 현명한 장기복용의 길


이 글은 탈모약 장기복용에 대한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소중한 머리카락을 '안전하게', '평생' 지키기 위해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동차도 10년, 20년 타려면 정기적으로 엔진오일을 갈아주어야 하듯, 우리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핵심 결론: 탈모약 장기복용의 핵심은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전문가와의 꾸준한 상담'입니다. 약효만 믿지 말고, 당신의 몸 전체를 돌보세요.


탈모약의 가장 흔한 부작용인 '성욕감퇴'에 대한 제 솔직한 경험담도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보세요. 이 또한 제가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탈모약 '성욕감퇴' 부작용 팩트체크 (겪어본 사람만 안다)

탈모약 '성욕감퇴' 부작용 팩트체크 (겪어본 사람만 안다)

탈모약 부작용으로 알려진 '성욕감퇴', 그 막연한 두려움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단순 발기부전과 어떻게 다른지, 욕구 자체가 사라지는 그 독특한 느낌에 대해 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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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Q. 탈모약 장기복용 시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A. 필수는 아니지만, 1년에 한 번 정도 기본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간 기능(ALT, AST) 및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의사와 상담하여 결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Q. 당뇨병 가족력이 있으면 탈모약을 먹으면 안 되나요?

A. 아닙니다. 먹으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더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의사에게 가족력을 미리 알리고, 다른 사람보다 혈당 수치를 더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Q. 약을 오래 먹다가 끊으면 부작용이 생기나요?

A. 약을 끊어서 생기는 부작용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약효가 사라지면서 억제되었던 탈모가 다시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약 중단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 결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