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커뮤니티를 보면, '남자가 파마하면 탈모에 영향이 있다? 없다?'로 시끌시끌 한 것 같습니다. 더 멋있어 지고 싶다는 인간의 욕구로 인해, 파마를 자주 하는 남성들이 정말 많아졌는데요.
탈모와 파마.. 또 제 이야기를 안드릴 수가 없는 주제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과거 제 실제 경험을 토대로, 파마와 탈모 관계를 완전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24살에 파마 한 번으로 시작된 15년간의 탈모 이야기. 꼭 끝까지 읽는 걸 추천드립니다.
파마 후 시작된 20대 정수리 탈모 실제 경험담
파마하면 머리가 빠진다는 이야기는 거의 모든 미용사들이 듣는 단골 질문일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 상관없다고들 하더라구요?
갑자기 과학적인 이야기해서 죄송한데.. 사실 파마 자체는 모발의 단백질 구조를 변형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종종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비춰지고, 그러다보니 조심스럽지만.. 탈모에 치명적인 '방아쇠'가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했듯, 탈모 환자 중 20~30대가 절반에 육박하는 현실을보면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뜨끈하고 매콤한 파마약품이 두피에 닿는 느낌이 탈모를 유발한 것 같기도 합니다. 파마를 한 후로부터 한 달 가량동안, 눈에 띄게 정수리가 휑해졌으니까요.
하지만 당골 미용실 선생님도, 인터넷 두피전문가, 탈모 커뮤니티 등. 남자 파마는 탈모와 상관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제 눈앞의 현실과는 다르게 말이죠.
여자친구의 사진첩을 찾아보니 그때의 사진이 있었네요.. 좀 창피하네요.. (불펌 절대 금지입니다!)
일단 제가 겪은 바에 의하면, 탈모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파마같은 강한 화학 시술을 받는다면, 두피의 방어력과 모낭의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탈모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오는데, 저처럼 이런 분명한 원인되는 시점이 있을거라는 거죠.
남자 파마와 탈모 관계, 정말 상관없을까?
파마를 한뒤 정수리가 점점 휑해지는 현실을 겪으면서도, 사실 제가 가장 의지했던 것은 결국 인터넷 정보였습니다. 아마도, 듣고싶은말만 듣고싶었던 거죠 뭐.. 희망과 합리적 그 중간 어딘가 라고나 할까요?
수많은 탈모 커뮤니티와 두피 전문가들은 늘 한결 같았습니다. 파마는 모발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모낭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이죠.
표면적으로는 맞는 말인 것 같지만, 실상은 정수리 대머리 아저씨가 될 판이었으니 아주 환장할 노릇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아마도 '완벽하게 건강한 두피'라는 전제 조건을 빼놓고 이야기 했던게 아닐까요?
만약 여러분의 두피가 과거와는 다르게 뭔가 느낌이 쎄하다거나, 나에게도 탈모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져버린건 아닌지에 대한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었다면. 미용실 거울 앞에서 '파마를 해주세요' 라는 말을 잠시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파마약은 강한 알칼리성인데, 이런 상태라면 그 파마약이 두피의 건강 밸런스를 부숴버리고, 그 매콤화끈한 약품이 모낭 깊숙이 침투해 염증을 유발하여, 결국 이미 약해져 있던 머리카락의 탈락. 즉, 탈모를 가속화시키는 '방아쇠'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진짜 돈 주고도 얻을 수 없는 삶의 값진 정보라고 자부하는 마음까지 드네요. 딱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파마는 탈모와 상관없다"라는 정보는, 누군가에겐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허비하게 만든 무책임하고도 무분별한 거짓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남자 파마가 탈모의 방아쇠가 되는 이유
수 년간 수많은 탈모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느꼈던, "파마와 탈모"에 관한 이야기를 최종적으로 정리해 드려 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파마는 총이 아니라 방아쇠라는 겁니다.. 파마 자체가 탈모를 유발하는 핵심 원인. 즉, 총은 아닐 수 있는것이죠.
하지만, 만약 당신의 유전자에 이미 탈모라는 총알이 장전 되어 있다면? 이땐, 두피에 너무 강한 약품사용을 한다거나, 파마를 자주하는 행위는 그 총의 방아쇠를 당겨버리는 가장 확실한 행동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으로 마무리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의 방아쇠는 결국 모발이식으로 이어졌는데요. 그 과정과 솔직한 후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도 참고해보세요.
30대 남자 4200모 모발이식, 비용부터 암흑기 8개월 총정리
그렇다면 평생 파마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 일까요? 에이 저는 그렇게 극단적인 사람은 아닙니다. 앞으론 딱 이렇게 생각을 해보자구요. 미용실에 가기 전 딱 5초만이라도 좋으니, 여러분 각자의 두피 상태를 확인해 보는 습관을 가져보라는 것입니다.
만약 요 근래 유독 두피가 가렵다거나, 이전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 같다면, 멋부리기 이전에 탈모 전문병원을 먼저 찾아 '내 총에 총알이 장전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순서겠습니다. 이 방법만이 남자 정수리 탈모를 예방하는 최선의 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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